2012년 11월 18일 일요일

무엇을 보고 대통령을 뽑으라는 말인가?

이제 대선이 한달앞으로 다가왔다. 빅3후보들은 저마다 바삐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내겐 그저 one-way선거운동으로 보인다. 야권진영인 안철수 문재인은 단일화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가 이제서야 다시 단일화를 재개한다고 한다. 박근혜 후보는 혼자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선거구호를 외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입장에선 이 대선경합은 또 하나의, 정치판에선 역시나의 정치쇼로 보인다. 무엇을 보고 대통령을 뽑으라는 말인가? 한달밖에 남지 않은 대선판에서 그들은 단 한번도 공개토론을 한 적이 없다. 국민들은 단지 미디어에서 뿜어내는 그들의 선거공약만 보고 읽고 있을 뿐이다. 무엇이 진실이든 상관없게 되고, 무엇이 그들이 추구하는 것인지 판단할 겨를도 없이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가고 있다. 너무나 짧은 시간에 이룩한 민주주의라 이런 것인가? 정치판은 그렇다쳐도 국민들조차 대선에 관심을 갖질 않는다. 젊은 사람들은 안철수가 신선하니까. 연세 있으신 분들은 그래도 박근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딸이고 선거 잘하니까. 라는 식의 생각만 할 뿐이다.(이 정도만해도 그나마 낫다. 아예 대선에 관심 없는 사람도 많다.)
 스테판 에셀은 말했다. 국가가 바뀌길 원하면 투표를 하라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한표를 행사하고,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라고.
 지난번에 TV 케이블에서 변희재씨가 나와서 자신은 투표를 10년동안 안했다고 자랑했다. 또한 투표를 안하는것도 하나의 권리이며, 평소에 투표에 관심없다가 투표때 와서 SNS 인증샷 찍으려고 투표하는 사람들을 비난했다. 투표를 축제처럼 즐기는 것도 문제가 있단다.
 지나친 엘리트주의다! 그의 얘기에 따르면 투표는 투표에 관심있는 지식인들만의 것이고, 무관심한 다수의 시민은 그냥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예 그럴꺼면 과거처럼 블루칼라 서민들 투표권 뺏어버리지 그러냐, 당신같은 엘리트들이나 투표하게. 그냥 아예 귀족계급 만들어서 귀족만 투표하라 그래)
 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권은 당연한 권리이자 특권이다. 아무리 서민이 사느라 바뻐서, 관심이 없다고 해도, 그 속에서 자신이 그나마 바라는 이상에 가까운 대통령을 뽑으려는 노력 자체가 민주주의의 하나의 시작이다.

 대선투표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못하면 욕은 엄청한다. 그들은 생각해야한다. 무슨 권리로 욕할 수 있는가 투표도 안했는데.

그렇다. 신나게 대통령 욕하려면 투표를 해야한다.
하지만 투표를 하려면 후보들의 공약,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저 미디어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가 전부다.
모 신문사는 역사이래 최악의 대선경쟁이란다.

뭐 좀 보고 대통령 뽑게 하자. 토론좀 하라고요. 괜히 안해가지고 엉뚱한 사람들 토론하다가 뛰쳐나가게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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