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제러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을 읽으며

올 겨울들어 유난히 한파가 심해지고 이 때문인지 전력난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몇달전 고리원전의 부품비리가 발각되어 몇개를 가동 중단해서 예상된데로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미디어는 우리나라의 부패를 비난하는 한편 전력을 아껴쓰자며 정부차원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일까? 언제까지 아껴쓰기만 할건가? 언젠가는 우리가 의존하고있는 화석연료는 바닥을 들어낼 것이고 그에 의존한 경제는 점점더 침체로 달려갈 것이다. '파라, 더 파서 새로운 화석연료를 찾으면 된다'는 생각은 단지 점점더 고갈되는 화석연료에 조금 더 생명을 연장시켜 이러한 부정적 현실을 회피하려는 것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안전한 에너지, 친환경적인 에너지라 믿었던 핵분열 원자력 발전은 2011년 후쿠시마 사태로 그 안정성에 심히 의심이 가는 바이고, 이제 국제사회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때가 왔다. 이미 화석연료시대의 종말은 예견되고 있었다. 더이상 값싼 석유는 없으며, 소비되는 에너지를 감당한 석유의 생산량은 점점 저하되고 있고, 화석에너지발전의 특성상 점점 환경을 악화시키기 까지 한다. 근시안적인 해결책 즉 아껴쓰자. 아니면 자원을 더 찾아서 이용하자라는 대안은 이 세기 이후를 바라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제러미 리프킨은 이제 석유에 의한 2차산업혁명은 그 끝으로 달려가고 있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수평적커뮤니케이션에 연동된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통한 3차산업혁명으로의 길을 제시하고있다. 모든 산업혁명은 커뮤니케이션의 발전과 에너지의 활용이 병합되어서 발전했다. 1차 산업혁명은 인쇄술의 발달과 석탄 등 화석연료, 2차 산업혁명은 TV,라디오 등 중앙통제적 일방 미디어와 석유 처럼 말이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인터넷이 바로 그것이다. 이제는 중앙...
통제적 일방통행이 아닌 동시다발적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그렇지만 자원 활용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도 석유에 의존하고 있고, 석유자원이 고갈되간다는 현실을 사회는 애써 부정하려는 듯하다. 이에 제러미 리프킨은 재생에너지의 활용 극대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재생 에너지를 이루는 태양광, 바람, 지열 등은 지구라면 어디든 존재하고 이것을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곳에 적용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각 건물들에 미니 발전소를 설치하고 이를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해 에너지를 관리하면 더이상 우리사회는 큰 발전소에 의존하지 않아도 각 건물, 공간이 알아서 그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저장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재생에너지에는 한계가 있고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화석연료발전만큼 충당하지 못 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건 재생에너지를 현재 발전소방식처럼 태양광이 많이 비추는 곳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곳에 대규모로 발전소를 지었을 때의 얘기이다. 이는 과거로부터 이어진 발전에 대한 생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퇴행적 생각이다. SNS의 발달로 이루어진 쌍방향 네트워크 시대에 에너지라고 네트워크를 못 이룬다는 법이 어딨나? EU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를 각 건물에 미니발전소를 지어 설치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용되는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감당할 수 있을것이라 한다. 또한 이런 에너지의 사용은 탄소배출이 없어 친환경 적이다.
자 이제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혹자는 '어느 건물주나 회사가 이런 돈드는 걸 하려 하겠어? 아직 석유자원 있으니까 그 에너지 쓰면 되잖아. 꼭 우리가 안한다고 해서 에너지 독립을 못하는게 아닐꺼 아냐'라고 할지 모르겠다. 내가 회사 경영자라고 해도 20년 30년 앞을 바라보는 장기적 에너지 대책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것에 회의적일 것 같다. 이 때문에 정부,국제기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새로이 지어지는 건물들에 이러한 발전시설 추가를 법제화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멀게만 느껴지고 당연하게만 느껴지는 에너지의 사용이 이제는 직접 느낄만큼 경제를 흔들고 전력난을 일으키고 있는 이 때에, 많은 국민,정부가 같은 방향을 지향한다면 우리세대 나아가 다음세대에 더 좋은 지구를 남겨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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